저는 초딩때부터 그다지 크게 눈에 띄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3학년까지는 좀 활발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고학년이 된 뒤부터는 뭔가 좀 말수도 전보다 적어지고 친한 친구 몇명이랑만 놀고 그랬죠.
중딩이 된 뒤 1학년때는 왠만한 반 얘들이랑은 꽤 친하고 재밌게 지냈는데
2학년부터는 굉장히 친한 몇명과 집중적으로 다녔습니다.
고딩때도 3년간 거의다 그렇게 했죠.
수능 끝난 후에 마음 편할 시기에는 왠만한 반 얘들이랑 잘 놀았지만.
그리고 뭔가 친구를 사귄 뒤에
그 친구가 약간 저랑 비슷한 덕구쪽 취미를 가지고 있다 하면
그쪽 얘기를 자주 하고 그랬는데
아니다 싶으면, 그쪽 얘기는 거의 안했습니다.
어쩌다 그쪽 화제가 나와도 모른척 했지요(응? 나도 몰라?).
제가 남의 눈치를 좀 많이 보는 성격이다보니
그쪽 얘기를 일반인들에게 하면 그다지 좋은 눈으로 안 보인다는 사실때문에
아예 자제했던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반에서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 오타쿠가 되느니
차라리 좀 눈에 안 띄어도 걍 평범한 (축에 속하는) 인간A가 되는게 났겠다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뭐랄까 이쪽 취미는
말 그대로 '취미'(비중은 일상급이지만... 일단은.)로 취급중이기 때문에
애니나 게임속 세상이랑 현실이랑 동일시 한다던가하는 마인드는 거의 없구요.
물론 일반인(?)친구들이랑은
뭐랄까 말할 화제가 덕구쪽 취미 맞는 친구들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 고딩 졸업 이후로는
오래 연락하고 그런 사이가 많이는 없네요.
결국 대학교에 와서도
그런식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 친구 중 연락하는 사이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이런식의 방식을 터득하게(?) 되었고, 이대로 살고있네요.
와타모테 보다보니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여담으로 예전에 후임횽이 pmp에 뭐 볼만한 영화같은거 넣어오면 좋겠냐고 물어보다가
'혹시 엘펜리트란 작품 아십니까? 좀 잔인한데 슬프고 재밌습니다?'라고 말하자 저는
'모르겠는데'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옆 자리에 있던 타 부대 군인아저씨(통합 생활관 이라 타 부대원이랑 같이 지냈습니다)가 오히려
'어 저 그거 봤어요'라고 했었지요 ㅋㅋ;
블로그에 리뷰까지 썼는데 모르긴 무슨 ㅋㅋㅋ;
뭐..이쪽 계통 분들에게는 나름 익숙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애초에 저도 그것때문에 페이스북보단 블로그에 열중하고 있고 말이죠.